(나라는 사람 -2편- 좌절도 했고 꿈결 같았던,)에 이어...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콤플렉스였던 돌출입을 고치겠다고 치아교정을 하는 동안 약 1년 6개월간의 첫 사무직을 해냈다.
중3 때부터 줄곧 피자가게, 맥도날드, 카페 등의 식음료계열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던 나에게
사무직은 굉장히 갑갑했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좋은 사람들이었기에 버텨낼 수 있었다.
갑자기 오래 앉아 일을 해야 했던 나에게 척추측만증,골반틀어짐에 의한
등어깨허리 통증과 스트레스성 신체화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치아교정을 하는 동안 어차피 노래활동 같은건 못하겠지 라며
스스로를 하기싫은 일에 꾸겨넣은 격이었다.
2년간의 치아교정을 마치고, 수많은 질병을 얻은 그 시기에 퇴사를 결정했다.
이후로 많은 우울의 시간을 보냈다. 퇴사 이후 끊임없이 여러가지 통증이 괴롭혀 왔고, 이 때문에 약 1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
나는 좋아하는 게 끊이질 않고, 하고싶은 게 많은 사람이다.
그런데 통증 때문에 그 많고많은 하고싶은 일들을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무척 미웠다.
삶, 인생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하게 됐다.
중요한 건, 어찌됐든 주어진 삶이니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지금의 마음가짐
26살. (나는 만나이로 세는 것이 더 좋다.)
현재는 프로 보컬리스트가 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전문학원에 등록해 보컬 발성, 테크닉을 배우고 있는 한편
다른 학원에서는 재즈화성학, 뮤직비즈니스를 배우려고 준비중에 있다.
집에서는 디지털피아노, 리코더로 음악적 감을 놓치 않으려 노력하면서... ㅎㅎ
기타치면서 노래하는 여자가수! 정말 멋있지만, 나는 현악기와 인연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난 후로는, 색소폰같은 관악기를 불며 노래하는 가수가 너무 멋있다.
언젠가는 관악기를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두근두근)
인생관을 되새김질 하면서, 하고싶은 일을 해야 인생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게 가수라고 한들, 밥벌이가 넉넉치 않다 한들.
음악이라는 큰 장 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들이 있다는 것도 알아가면서.
늘 배우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배움이 멈추면, 삶의 활기가 돌지 않는다. 이미 아는 것을 되풀이하는 삶에 어떤 낙이 있겠는가.
좋아하기에, 열정이 있고. 열정이 있기에 지속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을 늘 가지려 노력한다. 지속할 수 없으면, 그건 잘못된 것이고 혹여나 몸을 혹사시키는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급하고, 폭발적이고, 격정적인 태도는 몸을 긴장하게 만들고 자주 다치기 쉽게 만든다.
깊은 호흡, 명상, 스트레칭, 감정 글쓰기가 삶에 여유를 누리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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